이브

profile

2024. 3. 7.

이제 그냥 막 살기로 한 건가?

Woodpeacker

이브 프루티코사

17세, 7학년 170cm 60kg 11월 14일생 머글 태생

 

과거

친탁. 부친이 군인이며, 마법 세계에 오기 전이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정 교육을 엄하게 받은 편이다. 지금의 성격이 갖춰진 데에는 집안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적지 않은 몸싸움이 있었다. 당시에는 걸려오는 싸움을 막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했기에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교정되었다. 다만 싸움 자체가 완전히 그친 것은 아닌데, 자신이 입는 손해에는 무던하나 주변 사람들이 억울하게 고생하는 것만큼은 가만 두고 볼 수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성격

어른을 제외하고 학생 중에서 깐깐하고 융통성 없고 재미없는 사람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호명되는 것은 이브일 것이다. 규칙이 한 끼 식사와 성적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일개 학생이 임의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는 유독 규칙에 엄격했다. 관련된 일에는 농담조차 통하지 않았다. 애초에 규칙은 지키라고 만들어진 것이니 따져 물을 문제는 없지만, 오류 하나에도 딱따구리처럼 신경을 기울이고 쪼아대니 일부 학생들은 그를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보다 못한 누군가가 왜 그렇게까지 매달리느냐 묻자 이브는 개인의 신념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렇다고 이브가 청렴결백한 사람인 것은 아니었다. 결점을 찾으라면 으스대는 것에 비해 성적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점, 욱하면 야만적이게 몸싸움을 한다는 점, 사람을 차별한다ー같은 규칙인데 특정 학생에게는 다르게 적용하거나 눈감아 준 적이 있다고 한다ー는 점……. 아무튼 따질 만한 것이 차고 넘쳤다. 그러나 이브가 눈엣가시인 이들은 웬만해선 이런 것들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는데, 명백한 억지를 물고 늘어지는 경우 외에는 대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거나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는 등 반박하기보다 순순히 대화에 응하고 상황을 반성해 지적한 상대가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점을 빼면 모든 행동이 상식 선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교류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은 아니었다. 섬세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면 무슨 내용이든 해 달라는 대로 물심양면 도와주고, 가식이 없고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알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대하기 편하다고 느끼는 이도 존재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고집이 세다고 볼 수 있고, 귀찮다면 귀찮은 성격이지만…….

 

이브

강강약약. 스포츠를 제외한 다른 것도 대부분 남들이 하는 만큼 한다. 창의력이나 응용력이 떨어지는 편이며, 설명서 읽고 하는 것은 딱 설명서 수준의 결과물이 나온다. 굳이 하지 말라는 짓 안 하고 하라는 대로만 한다. 눈에 띄는 변화 없는 고요한 인물이다. 감정이 무딘 편은 아니나 다른 사람ー특히 섬세한 성격ー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호불호가 확실하나 크게 드러나지 않는 편이며 본인이 바라지 않는 것도 상황에 따라 적당히 넘어간다.

 

체육

몸 쓰는 일을 좋아한다.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디는 성미로 어릴 적부터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쌓아 왔으며 대부분의 피로나 스트레스도 운동을 통해서 풀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 경기 규칙을 꿰고 있어 좋은 성적을 얻었을 때는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불같이 화를 내기도 한다. 마법을 배우고 나서 편리한 점이 늘었지만 그럼에도 직접 손 쓸 수 있는 일에는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 불을 껐다 켤 때 등燈을 쓴다거나, 어지간히 급한 게 아닌 이상 필요한 물건은 직접 옮긴다거나. 이제는 머글 사회보다 마법 세계에 머무른 시간이 더 긴데도 그렇게 한다.

 

그리핀도르

사시나무, 유니콘의 털, 12 inch, 튼튼함

 

더보기
옆자리, 비워 둬.

완벽한 휴가

불사조 기사단

 

경찰

스코틀랜드 야드의 지역 경찰관. 계급은 경장. 사 년 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되었던 마약사범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이 승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브는 호그와트를 졸업하면서 처음부터 고향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이브가 가진 가장 큰 짐은 정이었고,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행동 동기가 가까운 타인인 만큼, 지킬 것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했다.

 

불면

부모님과 별거 중이다. 다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졸업한 지 이 년 정도 되었을 무렵, 모종의 이유로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전만큼 정해진 것에 집착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편법을 종용하기도 한다.

 

선택

어릴 적의 행보만 놓고 보더라도 그가 이와 같은 길을 걷기로 결정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결국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개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요소에 의한 것이다. 이상향이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최소한 끊임없이 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가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다른 조건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같은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장

그릇 자체는 학생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이제는 어른이기 때문에 여유가 넘친다. 직업 활동을 통해 타인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성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키고 있어 어릴 적에 비하면 융통성이 늘었다. 슬픈 일이 생겨도 낙담하지 않는다. 단기간 사이 그를 정신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처받는 것과 일어서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

뭐, 그건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이야기고.

 

체념 2

괴로운 일을 외면하고 도망치고 싶지만, 자신만큼은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거치적거리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잘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고통을 잊는 간편한 방법을 깨닫고 난 이상, 생각이 변하거나 상태가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애초에 나은 상태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어쩌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 원래부터 올곧은 신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니까, 당장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어떨까?

Ford An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