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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지?

 

의지가 되는 상대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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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160cm 55kg

생일 불명

 

기억

모형 정원으로 오기 전의 기억이 없다. 과거를 떠올려도 어떤 감정도 들지 않는다. 무서운 일도, 행복한 일도, 불행한 일도. 마치 일생의 한 부분을 도려낸 것처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거짓말이나 방어 기제 같지는 않다. 기억력은 오히려 좋은 편이어서, 지나가듯 흘린 말을 기억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현상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어른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진지하고, 미숙하더라도 스스로 사고한다. 악의적인 언행을 보면 미움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또래가 권유하더라도 나쁜 일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안다. 어른이라는 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안다는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으며 대체로 상대가 기대하는 반응을 한다. 감정의 동요가 적다. 어쩐지 감이 좋다. 모두가 입을 모아 「메디가 있으면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일탈

어른이라는 말을 듣는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이해하기 어려운 혼자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민이나 부정적인 생각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변에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어린아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끌 만한 물건을 이것저것 가지고 다닌다. 불장난을 좋아한다. 겁이 없는 편이지만 새만큼은 무서워한다. 동화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담 빈도가 잦은 편이다.

 


사라지지 마.

 

단 하나의 이변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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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과거

차분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먼저 말을 꺼내는 일도 많지 않아서,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아이치고는 어른스러운 느낌이었고, 감정의 동요가 적은 편이었다.

 

방화

모형 정원 내 온실에서 화학 약품을 이용해 불을 지르려고 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누군가에 의해 저지되었지만⋯⋯. 왜?

 

변화

메디는 「당신이 기억하는 8년 전의 메디」와 비교했을 때,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마치 혼자서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동화율이 오르지 않았고 키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여전히 자신의 과거는 떠올리지 못한 것 같다. 돌아갈 곳을 모르기 때문에 계속 모형 정원에 머무른다. 중간에 잠시 모습을 감춘 적이 있는데, 모종의 사고가 있었고, 그로 인해 팔이 부러진 모양이다. 무슨 음식이든 잘 먹고, 불장난을 좋아한다. 모형 정원에는 동물이 존재하지 않지만, 여전히 새를 무서워한다.

 

의구심

‘메디, 약을……. 먹었던가?’

 

지금

어릴 때를 생각하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스스럼 없이 상대에게 다가가고, 무엇보다 웃음이 많아졌다. 겉보기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어릴 적에 비하면 무척 평범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모두의 성장과 변화를 받아들였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군다. 아무렇지 않게 타인의 본질에 파고든다. 그건 무척 상냥하지만 동시에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당신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건지, 아니면 죽기를 바라는 건지 알기 어렵다.

 

화학

어느 순간부터 흰 가운을 입기 시작했다.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화학과 관련된 서적이나 실험 도구를 주문했고, 끝없는 오류와 재시도를 거듭하며 지식을 쌓았다. 어쩌면 곧 고대 인류가 이룬 것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이라는 것, 알고 있었어.

 

 

열두 번째 거짓말

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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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REF!

#REF!

 

#REF!

타인의 본질에 파고든다. 그건 무척 상냥하다. 당신이 나아지기를 바라[#REF!].

 

#REF!

[#REF!]는 여전하다. 동면에서 벗어나고 힘이 약해졌다. 아무래도, 후유증이 오래 가는 것 같다. 동화율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꺼내지 않는다. 집요하게 물어도 자리를 피하거나 웃으면서 주제를 바꿔 버린다.

 

#REF!

동면에서 가장 처음으로 깨어났다. 깨어나고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 연구도 그만두었고, 파견 탐색을 나가지도 않는다. 로이드가 없는 동안 통신기와 전자 패드를 준비해 둔 건 메디였다. 주 일과는 바깥 풍경을 구경하거나 주변을 산책하는 것. 안부를 묻는 것. 오래 잔다. 금방이라도 없어질 것처럼 군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그렇게 보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인류의 불꽃

프로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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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00세

160cm 55kg

12월 31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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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마지막 인류의 레플리카로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기술력의 집약체. 세계가 되풀이될 때마다 기억을 초기화하고, 기본 설정을 주입한다. 지정된 인간 전부가 크리쳐로 변하면 유토피아를 재생성한다.

정식으로 부여받은 이름은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해서.

 

E.4252

「내 생각을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건, 이제 내가 인간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 아니야? 그 말이 무엇보다 기뻐서⋯⋯.」

 

E.4260

단 하나의 이변, 모형 정원의 파괴. 그것은 구원이다. 크리쳐는 끝나지 않고 무한히 반복되는 일상의 고리를 끊었다. 긴 시간이 지나면서 메디는 거짓을 말하고 욕망할 수 있게 되었다.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유일하게 바깥만은 알 수 없었다. 완전히 새로운 미지의 것을 생각해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