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이유 없이 베풀어지는 헌신
스노우
불명
165cm 45kg
12월 26일생
병약
옷 사이로 보이는 신체 곳곳이 치료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그것에 대해 물으면 작게 웃을 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살아가는 데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스노우라는 이름은 발견되었을 당시 눈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스노우의 고향은 사시사철 눈이 녹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좋아한다.
상냥
타인에게 관심이 많다.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쉽게 손을 내민다. 어떤 조건도 없이 지나친 친절을 베푼다. 그것은 때때로 알 수 없는 거리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축복*
신체 부위를 접촉해 타인의 외상을 치유할 수 있다. 본래 가지고 있던 능력은 미약한 수준이었으나, 이를 증폭시킴으로써 스노우는 죽음의 문턱에서 한 번 되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무언가를 증오하는 마음이 제거되었다.
생일 축하해.
증오의 주인
페인
4월 2일생
공허
반응이 한 박자 느리다. 두려워하는 것이 없다. 구원의 손길이 내려와도 잡지 않는다. 스스로 악의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아무렇지 않게 타인을 상처 입히면서 자신은 남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한 것뿐이다. 자신이 믿었던 것과는 다르게.
기적*
남에게 닿는 것을 거부하고 나서, 공간을 벨 수 있게 되었다. 손짓하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인물을 대상으로하면 자신까지 똑같이 상처 입는다.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증오
모든 것을 이해하는 일을 포기했다. 결국 대상 없는 악의로 가득 찬 사람이 되고 말았다. 원래 즐거움은 그런 곳에서 오는 법이니까. 타인의 고통을 웃음거리로 치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깎아내리고, 한때 좋아했던 것을 부끄러운 기억으로 만들고. 굳이 짓밟지 않아도 괜찮을 텐데. 구체적인 대상 없는 증오를 느낀다. 지금까지 제거되어 느낄 수 없던 감정이었다. 하지만 증오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 이제서야 비로소 인류를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노우는 그때 다시 태어났다. 이제까지, 가장 기다려 왔던 순간.